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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몰릴 때 오늘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법

그로잇 편집팀 · 2026년 8월 23일

업무가 몰릴 때 오늘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법

하루를 시작하며 확인하는 할 일 목록이 늘어날수록 마음은 오히려 무거워집니다. 해야 할 일들 사이에서 길을 잃는 이유는 단순히 업무량이 많아서라기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모든 과업이 동일한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변화는 단순히 더 많은 일을 처리하는 계획이 아니라, 오늘 하지 않을 일을 명확하게 떼어내는 작업입니다.

더할 것과 뺄 것의 차이

우리는 흔히 할 일 목록을 늘려가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를 추가하고, 완료하면 줄을 긋는 방식은 성취감을 주지만 동시에 늘어나는 목록이 주는 압박감을 동반합니다. 이 방식은 할 일의 전체 양을 보여주지만, 정작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할 지점은 흐려지게 만듭니다.

반대로 오늘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방식은 리스트에서 항목을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는 단순히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늘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할지 선언하는 행위입니다. 할 일 목록이 꽉 차 있는 상태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만,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이 차이는 뇌가 인식하는 과부하를 줄여줍니다.

할 일 목록이 많을수록 뇌는 모든 과업을 동시에 고려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하지 않을 일을 미리 정하면 뇌는 나머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업무 우선순위 정리 과정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황에 맞는 판단 기준

어떤 일을 오늘의 목록에서 제외할지 결정할 때는 주관적인 느낌보다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감정에 휘둘려 오늘 안 하기로 결정하면 나중에 자책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활용하면 좋은 세 가지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타인과의 연결 고리 확인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이 업무가 다른 사람의 업무에 영향을 주는가입니다. 내가 오늘 이 일을 끝내지 않았을 때 동료나 협력사가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오늘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타인과의 연결 고리가 있는 업무는 우선적으로 리스트에 남겨둡니다.

장기적 성과 기여도

이번 업무가 당장의 마감에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가끔은 긴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는 업무들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과에 거의 기여하지 않으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순 업무는 과감하게 내일이나 모레로 넘겨도 괜찮습니다.

시간 대비 효율성

단순하게 생각하면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업무가 많습니다. 이런 업무들은 리스트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다만 이런 작은 일들이 업무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만 처리해야 합니다. 업무 흐름을 방해하면서 리스트에 머무는 작은 일들은 아예 오늘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가상 사례로 보는 실행법

업무가 과도하게 쏠리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가상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겪는 상황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가상의 업무 상황

하지 않기로 결정한 항목

이 상황에서 이 사람은 C 프로젝트 기초 자료 조사를 오늘 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보고서는 오늘 끝내야 하는 필수 과업이며, B 팀과의 회의는 타인과의 약속입니다. 반면 C 과업은 당장 마감이 없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에 오늘 처리하려고 하면 A 보고서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확률이 높습니다.

판단 기준 적용 예시

이 판단은 업무 우선순위 정리 원칙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당장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과업은 내일로 넘깁니다. 또한 1분이면 끝나는 D 메일은 보고서 작성 중간에 짬이 날 때 처리하거나 아예 목록에서 지웁니다. 이렇게 하지 않을 일을 확정하면 오늘 집중해야 할 A와 B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실행 뒤 점검할 요소

하지 않을 일을 정하고 하루를 보낸 뒤에는 반드시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일을 안 했다는 사실에 안심하기보다, 그 결정이 옳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외한 업무의 영향력 확인

오늘 하지 않기로 결정한 업무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살펴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업무가 지연되었거나 중요한 마감을 놓쳤다면, 다음번에는 그 업무를 제외 대상에서 빼야 합니다. 반대로 아무런 문제 없이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면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집중도와 에너지 변화 확인

하지 않기로 한 업무를 제외했을 때 실제로 집중력이 높아졌는지 확인합니다. 할 일 목록이 줄어든 만큼 특정 업무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면, 이 방식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리스트는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업무가 신경 쓰여 집중이 안 되었다면, 제외된 업무가 아직 많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속도 확인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완벽하게 분리하려고 애쓰기보다, 직관적으로 판단하되 실행에 옮기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 우선순위 정리 과정은 매일 반복되는 일이므로, 너무 복잡한 기준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단순한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